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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미 병원장님 -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2016' 소식지 게재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6.05.17

조회수

3229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백선미입니다.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홍보위원이신 선생님으로부터 갑상선 영상의학 개원의로써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여러 회원들에게 좋은 이야기 들려주십시요.” 라고 하시면서 대한 갑상선영상의학회 소식지에 실을 글을 제안받고

어떤 내용으로 쓸 지 고민하다가 최근들어 학회에서 큰 방향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영상의학과의 갑상선외래진료에 대한

그간의 저희 경험을,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아직 경험하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자그마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써내려갈까 합니다.

 

저는 부산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에서 병원장으로 일을 하고 있고,

저를 포함해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함께 갑상선/유방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갑상선/유방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온 지는 14년 째가 되었고

본격적으로 갑상선유방진료를 보기 시작한 것은 5년이 되어 갑니다.

 

돌아보면 신촌세브란스 연수과정에서 유방갑상선 센터를 맡고 계신 김은경 교수님을 뵙게 된 것은

제 삶에 큰 전환점이었고 지금까지 갑상선유방을 저의 길로 생각하게끔 이끌어 주었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권위자인 명성에 걸맞게, 실력면에서 뛰어나면서도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고

영상의학 학문을 사랑하며 기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의료에 임하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고,

이후 7년간 갑상선/유방 분야에 혼신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갑상선 진료과정은 대부분의 주요 진료가 영상의학적 판단을 거쳐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직접 진료를 보지 못함으로 인해 진료를 보는 선생님을 통해 환자에게 전달될 수밖에 없는데,

초음파를 직접 보며 알게되는 결절의 세세한 부분들을 판독지에 충분히 담기에는 한계가 많고,

또한 진료를 보는 선생님의 갑상선에 대한 역량과 관심도에 따라 진료 결과가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제한된 현실 속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을 즈음 대림성모병원에서 주최하는 고주파절제술에 대한 워크샵에서

백정환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외래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은 신선한 충격과 놀라움이었고,

갑상선결절에 대해 진단을 넘어서서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시한번 많은 힘을 얻었으며,

무엇보다도 환자에게 도움되는 최선의 진료이자 효과적인 시술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면서 고주파절제술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7년간 영상의학과로서 일을 하던 중에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수기회가 있어 봉직을 내려놓고 연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미국으로 가기 전에 병원의 전문화를 추구하시는 한 종합병원의 원장님과 면담을 하면서

영상의학과의 갑상선외래에 대한 강점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설명드렸는데, 기꺼이 저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셔서

연수를 마치고 20099월부터 갑상선유방센터를 개설하여 진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진료를 시작하였지만 낮선 병원에 들어가서 서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영상의학과 의사로서

고전적인 영상의학과 일이 아닌 외래진료를 본다는 것이 모두에게 너무도 생소하였기에 이해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상의학과 내부에서는 그렇잖아도 일이 바쁜데 무슨 외래진료를 보느냐는 생각이 가득했고,

타과선생님들은 경계어린 눈빛으로 저를 지켜보았습니다.

병원에서도 역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나를 검증하고 지켜보는 형국이었습니다.

 

차후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임시로 배당된 제 진료실은 타과 외래진료실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고,

진료실의 냉난방시설도 열악했고, 진료실 방 한칸에 진료를 보는 제 책상과 초음파기계, 간호사 안내데스크가

모두 함께 있는 쉽지 않은 진료여건이었으며, 또한 당시에 병원은 심장내과 중심의 병원으로서

갑상선유방환자는 하루에 한두명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도 열악한 현실이었지만, 실망감보다는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더 컸었고,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반드시 나아지리라는 믿음으로 진료시스템을 영상의학과 진료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영상의학과와 타과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홈페이지에 갑상선유방센터를 만들고 안내장을 통해 

주변 병원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센터개설내용을 알리고 홍보 하는 등 쉼없이 하나씩 꾸준히 준비해 나갔습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점차 병원장님께서 신뢰를 주셨고, 진료실의 위치와 공간적인 여건이 개선되었고,

타과선생님들 역시 조금씩 이해를 해주셨고, 외래 환자들도 하루 한두명에서 조금씩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날무렵이 되자 갑상선결절이 아닌 기능 문제와 관련해서도

병원직원들이 내분비내과가 아닌 저를 찾아오시는 분도 생기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내분비내과 선생님께서 그런 상황을 기꺼이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렇게 2년간의 봉직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 병원장으로서 갑상선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진료를 보기 시작하여 이제 2개월후면 5년이 됩니다.

 

하루 한두명의 환자를 겨우 보면서 시작한 진료가 이제는 일주일 정도는 선예약이 될만큼 안정되었고

외래환자도 어느덧 8000명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영상의학과의 외래진료를 예전처럼 그렇게 낯설어하지 않고,

초진환자의 70%정도가 환자소개, 5%정도가 의료진소개인 것을 보면, 환자들과 타과선생님들이

점차 영상의학과 외래진료의 강점을 알고 공감해주시고 있다는 생각에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외래진료에 대한 경험이 쌓여갈수록 갑상선 진료에서 초음파를 포함한 영상의 정확도와 이후 경과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고,

따라서 영상의학과의 외래진료가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분명해졌고,

갑상선유방 클리닉 분야는 영상의학과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개원가에서의 갑상선 클리닉은 대부분 내과와 외과계에서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영상에 대한 기술이나 판단이 다소 부족하고 그러면서도 시술에 대해서는 과감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진단은 물론 그에 따른 불필요하고 잘못된 시술이 드물지는 않게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갑상선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영상의학과 외래진료의 강점을 영상의학과 내부와 타과,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인식시키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경쟁적인 형태보다는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면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가 가능할 수 있는 협력 체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들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상의 진료가 형성될 수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