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병원에서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
치매예방 수학교실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에는 입원하고 있는 참여자(환자)분들을 위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처음 선보였다며 소개해드린 손뜨기 교실에 이어, 어제도 처음 선보이는 '치매예방 수학교실'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진행하고, 수학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위압감() 때문에 많은 참여자분들이 참석하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6명을 모시고 50분 가량의 수업을 진행했었죠.

이번 치매예방 수학교실은 참 의미있는 수업입니다.

병원이라는 특히 재활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수학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생소하며 처음 있는 일이지만,

수업을 진행해주시는 분이 또한 뇌경색으로 저희 병원에 입원해서 재활치료를 받으셨던 참여자(환자)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퇴원하셔서 일상재활센터(낮병동)에 낮시간대 오셔서 재활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작년 11월쯤에 뇌경색이 발병하였는데, 발병하기 전에는 서울에서 유명한 대치동 하정태수학학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약 18년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무료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재능기부협회에서 주관하는 '재능나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었구요.

이번 수업은 첫날이라 간단하게 사고하는 방식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치매예방을 위해 퍼즐, 끝말잇기, 스도쿠, 도형찾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수학'이 가장 좋으며 그 이유는 바로 '기본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단순히 같은 방식의 암기보다는 자꾸 생각하고 응용하며 고민하는 사고를 통해서 치매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고(思考)하지 않으면 사고(事故)가 날 수 있습니다. 즉 생각하고 궁리하지 않으면, 뜻밖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겠죠.

그만큼 치매예방에는 사고(思考)가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50분의 시간이 짧게 느껴질정도로 빨리 흘러갔습니다.

다음주는 참여자분 개인에 맞춰서 프린트를 준비해오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 같이 진행할때는 학문적 깊이도, 수학적 이해도도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죠.

다음주에는 더 많은 참여자(환자) 및 가족(보호자 및 간병사)분들이 참석하길 기대해봅니다.